'김과장' 첫방,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포인트

입력 2017-01-25 07:49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드디어 25일 베일을 벗는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는 남궁민-남상미-이준호-정혜성 등 기대되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주연 못지않은 탄탄한 조연들의 라인업 그리고 공감과 웃음, 통쾌함 3박자를 갖춘 스토리, 박재범 작가와 이재훈 PD의 의기투합 등 다채로운 기대 요소들로 대중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첫 방송부터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할 ‘관전 포인트’들을 살펴본다.

◆ 남궁민부터 정혜성까지, 주연배우 4인방의 연기 변신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등 주역들의 연기 변신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먼저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최상의 싱크로율을 자아내는 완벽한 열연으로 알찬 연기 공력을 쌓아온 남궁민은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이자 예측불가 꼴통 캐릭터 김성룡 역을 통해 극에 달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남상미는 TQ그룹 경리부 대리 윤하경(남상미) 역으로 안방극장으로 복귀, 어느새 회사에 순응하게 된 ‘일개미’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더욱이 남상미는 극중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 출신답게 때때로 걸 크러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호는 검사에서 TQ그룹 재무이사로 스카우트되는 서율(이준호) 역으로 첫 지상파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태. 이준호는 냉혈한 서율 캐릭터로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악역 연기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정혜성은 베일에 싸인 TQ그룹 회계부 인턴 홍가은(정혜성) 역을 맡아, 매사에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반면 빈틈 많은 ‘허당녀’로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킨다.

◆ 믿고보는 조연들, '신스틸러' 잔치

‘김과장’은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외에도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출연작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신스틸러들과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다져온 배우들이 가세해, 한 작품에선 흔히 모일 수 없는 꽉 찬 라인업을 완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영규와 이일화, 황영희, 정석용은 묵직한 관록의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더하는가 하면, 김원해와 김강현, 김재화는 특유의 감초 열연으로 깨알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조현식, 류혜린, 김선호 등은 각각 TQ그룹 경리부 사원 원기옥(조현식) 역과 빙희진(류혜린) 역, 선상태(김선호) 역을 맡아 저마다 연극 활동으로 쌓아온 생생한 열연을 펼치며, ‘김과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처럼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가진, ‘김과장’ 군단이 빚어낼 열연 시너지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부장님께 못할 말 '대리만족'

‘김과장’은 부조리함이 판치는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삥땅과 해먹기 전문 ‘김과장’ 김성룡이 자신만의 노하우와 말발로, 강자와 맞서면서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 그리고 통쾌함을 선사하는 것.

경리부를 배경으로 절대적 ‘을’인 김성룡 과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토리들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가 하면, 부정부패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의 폐부를 직설적으로 끄집어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김성룡이 반란을 일으키는 과정들이 속을 뻥 뚫어줄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마성 필력’ 박재범 작가 X ‘몰입도甲 연출력’ 이재훈 PD의 야심작

마지막으로 ‘김과장’은 빠져드는 필력으로 대중과 마니아층까지 사로잡았던 박재범 작가와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연출력을 지닌 이재훈 PD가 손잡은, 고퀄리티 기대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재범 작가는 드라마 ‘굿닥터’, ‘신의 퀴즈’ 시리즈 등으로 신선한 장르와 소재,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로 호응을 얻었던 터.

이재훈 PD는 ‘정도전’, ‘페이지터너’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배가시키고, 작품성을 더하는 밀도 높은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바 있다. 이렇듯 환상의 조합을 예고하고 나선 박재범 작가와 이재훈 PD가 ‘김과장’에서 발휘할 심상치 않은 저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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