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트럼프 랠리' 재개…S&P 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입력 2017-01-25 07:08
24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성장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24일(미국시간) 우량주 중심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86포인트(0.57%) 상승한 19,912.71에 거래를 마쳤다. 2만선 돌파 기대감도 다시 높였다.

대형주 중심인 S&P 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14.87포인트(0.66%) 높은 2,28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02포인트(0.86%) 오른 5,600.9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각각 2,284.63과 5,606.53까지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제 유가까지 상승 마감하면서 관련주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8% 상승한 배럴당 53.1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0.4% 오른 배럴당 55.44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영향이 컸다.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각각 0.95%와 2.44%, 5.8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기술과 금융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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