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 전환에 '상승'으로 가닥

입력 2017-01-23 11:07
[ 김은지 기자 ]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23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34%) 오른 2072.6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2067.62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060선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세로 전환하며 소폭이나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지출 계획이 어떤지를 판단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면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1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9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을 합해 총 103억원어치의 물량이 순매도 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건설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유통업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은행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의약품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이 상승 중이다. 네이버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등은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2.95%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D램 업황 호조 및 낸드 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5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떠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린 622.1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28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에스티팜이 지난해 실적 개선 소식에 2%대 상승 중이다. 아리온은 자금조달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4% 떨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5원 내린 116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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