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5월부터 멕시코로 가는 '하늘길'이 뚫린다.
2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에어로멕시코가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는 직항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오는 5월27일 첫 취항할 예정으로 일주일에 네 차례(인천 출발: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오후12시25분) 운행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멕시코시티공항 직항이다. 멕시코시티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몬테레이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로멕시코는 이 항로에 여행객 243명을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두 나라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항노선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규모 면에서 멕시코의 여섯 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LG전자 등이 멕시코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로 가는 여행객과 기업 주재원 등의 이동도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멕시코로 가려면 미국 등을 경유해 비행시간이 18~19시간에 달한다. 하지만 직항이 뚫리면 14시간가량으로 비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멕시코는 멕시코시티공항을 근거지로 하고 있으며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의 80개의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보잉777, 787 기종 등 130대의 기단을 운용하고 있다. 에어로멕시코는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멕시코노선을 대한항공과 공동 운항할 지도 주목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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