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컨소시엄, 해외업체 제치고 설계용역 따내
[ 이해성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4조4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신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한 설계를 국내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미국 호주 등 해외 컨소시엄과 경쟁해 따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 국제입찰 결과 국내 업체들이 포진한 선진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 서쪽 30㎞ 떨어진 곳에 경기 분당 크기인 64.4㎢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4조4000억원, 예정 가구 수는 최대 4만가구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7대 신산업 중 하나로 역량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다. 선진컨소시엄의 선진·동명·동일·퍼킨스 등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포스코A&C와 현대종합설계는 시범주택단지 건설을 맡는다. 포스코ICT는 스마트시티 설계를, 삼일PwC는 타당성 조사를 각각 진행한다. 용역비는 433억원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한다. 용역은 도시계획과 사업타당성 조사, 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전력설계, 정보통신설계 등을 포괄한다.
이번 용역을 통해 신도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LH는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쿠웨이트와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뒤 2019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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