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출시된 3세대 '올 뉴 모닝'…바뀐점은?

입력 2017-01-20 14:43

기아자동차가 지난 17일 올 뉴 모닝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한국GM 스파크에게 8년 만에 국내 경치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만큼 신형으로 패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전 모델보다 안정성을 강화하고 각종 편의 사양을 더했다.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매력을 높였다.

올 뉴 모닝의 첫 인상은 '세련되고 날렵해졌다'였다. 날카로운 디자인 요소들을 곳곳에 드러내 부드러운 이미지의 전 모델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살을 뺀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주간 주행등,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마다 LED(발광다이오드)를 달아 시인성도 끌어올렸다. 헤드램프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그릴과 이어지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릴 하단부를 더욱 넓히면서 전변 범퍼 가장자리에 날렵한 공기 흡입구(인테이크 그릴)를 배치해 중심이 낮고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측면부는 뒷바퀴를 감싸는 부위를 풍성하게 한 점이 돋보인다. 밋밋했던 전 모델보다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펜더를 한껏 끌어올린 스파크 보다는 볼륨감이 떨어진다. 차체 크기 제약 때문인지 완전히 새롭다는 인상이 떨어지는 것도 아쉽다.

마지막 후면부는 범퍼 하단을 넓게 디자인해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 수평형으로 넓게 디자인된 뒷유리는 시야 확보가 탁월하다.



실내는 일자형 구조로 전 모델보다 더 넓어진 공간감을 구현했다. 휠베이스(축거)를 기존보다 15㎜ 늘리면서 내부 공간도 커졌다. 또 각종 버튼 위치를 조정해 효율성과 깔끔함을 잡아냈다. 최근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돌출형 내비게이션은 신형 그랜저와 달리 조화롭다.

운전석 주변 수납 공간은 아쉬움이 남는데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자리한 공간은 컵 홀더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불편하다. 양 옆 공기구멍(에어벤트)은 개성있는 모습이다.

특히 2열 시트를 한 번에 접을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적재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010L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트렁크 용량도 255L로 기존(200L)보다 증가했다.

올 뉴 모닝은 견고한 차체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콤팩트를 목표로 개발됐다.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모델(22.0%)의 두 배를 넘는 44.3%의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급 이상)이 들어갔다. 스파크(38.7%)와 비교하면 5.6% 많다.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8m)의 8배 이상인 67m가 쓰였다. 구조용 접착제는 용접으로 결합하고 있는 차체 부품들에 추가로 적용돼 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한다.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올 뉴 모닝은 15.4㎞/L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베이직 플러스, 디럭스, 럭셔리, 프레스티지 레이디 등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075만~1420만원으로 전 모델(1040만~145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 4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올 뉴 모닝은 2주 만에 4000대 이상이 계약되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국내 판매 목표치는 8만~9만대이며 상반기 중 터보와 LPI 모델이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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