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월19일 ‘직장인 10명중 4명, 회사 소속감 못 느낀다‘와 ’알바생 61.7%, 설 연휴에도 출근‘이라는 두가지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각 보도자료에는 설문결과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설문결과를 함께 첨부했습니다. 설문조사 날짜는 각각 1월13~18일과 1월18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인 알바몬과 일반 취업구직자를 위한 사이트 잡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홍보팀은 거의 매일 이 두가지 사이트에 대한 홍보자료를 관련 취재 기자들에게 보냅니다. 보도자료는 토,일요일 주말을 제외한 주5일 매일 배달됩니다.
도대체 잡코리아 홍보팀은 어떻게 이런 작업을 거의 매일 할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우선 잡코리아 홍보팀은 매월 마지막주에 다음달 보도자료를 위한 마라톤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이때 지난해 같은 기간에 했던 자료를 참조하는 것은 물론, 최근 다른 취업포털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까지 분석을 합니다. 달마다 취업 이슈가 있고 그때그때 정부발표 등의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 조사했던 내용을 갑작스레 다 버리고 다시 설문조사를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안수정 홍보팀 과장은 “우리가 미리 조사하여 분석한 자료라도 다른 취업포털에서 먼저 배포하면 눈물을 머금고 폐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합니다. 취업포털끼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보도자료 배포전쟁 만만찮죠?. (잡코리아 뿐아니라 사람인,인크루트,커리어 등 규모가 큰 취업포털 뿐아니라 최근에는 각 분야의 소규모 취업관련 사이트에서도 보도자료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홍보팀은 이렇게 매일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사전에 설문조사하여 분석, 보도자료로 배포해 왔습니다. 지금처럼 취업포털이 많이 없던 2000년초반에는 잡코리아의 보도자료를 보고 각 언론사에서는 신문지상에 게재했습니다. 홍보팀의 숨은 공로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잡코리아는 지난 1997년에 설립되어 1998년부터 본격적인 취업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한때 글로벌 리크루팅기업인 몬스터 월드와이드사에 인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모펀드 H&Q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현재 국내 취업포털시장은 1500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잡코리아가 700억원정도를 차지하여 명실상부 국내 최대 취업포털 강자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2월은 잡코리아가 사업출범 20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지난해 잡코리아는 처음으로 공채 1기 신입사원 16명을 뽑고 사옥도 서초동으로 이전했습니다. 비록 세를 들어 살지만 17층에는 넓다란 카페와 휴식공간과 회의실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홍보팀은 신입사원 가운데 ‘잘생긴 남자(?)’ 한명을 홍보팀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동안 홍보팀은 변지성 팀장을 비롯 안수정 과장, 현영은 과장 등 여성 홍보팀원 3명이서 리서치와 보도자료 작성 등을 해왔었는데 한숨돌릴 것 같습니다. 한층 보강된 잡코리아 홍보팀이 앞으로도 더욱 구직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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