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롱비치터미널 지분 20% 인수

입력 2017-01-19 19:42
184억 규모…이사회 의결


[ 정지은 기자 ] 현대상선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서부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1560만달러(약 184억원)다. 당초 25~30%대 지분을 인수하려던 계획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하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중 20%를 현대상선에 매각해 나머지 34%를 갖는다. MSC는 기존에 보유한 지분 46%를 더해 총 80%의 지분으로 롱비치터미널 최대주주가 된다.

현대상선은 2대주주다. 현대상선은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경영결정 현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최소 지분 20%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사회 멤버 3명도 MSC 측 2명, 현대상선 측 1명으로 구성된다.

과거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3억2000만달러와 11년간 미국 항만청에 지급해야 할 임차료 9억달러 보증은 MSC가 맡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