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명 기자 ] 정부가 자율주행차와 증강·가상현실(AR·VR),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본지 2016년 12월 27일자 A1면 참조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올해 안에 민관 합동으로 정책펀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펀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900억원, 산업부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성장사다리펀드(400억원)와 민간자금(1500억원) 등도 끌어들인다. 이렇게 조성한 자금은 5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펀드 두 개와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등 세 개 펀드로 나눠 운용한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12개 신산업 관련 기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친환경 선박, IoT 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등이다. 정부는 이들 12개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및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펀드는 기존 신용평가 대신 기술력평가 방식으로 우수 기업체에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4월까지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뒤 민간 출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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