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오상헌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기 위해 5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마련했다. 사업 파트너인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투자금을 모았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20일 하나금융그룹과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 지원 약정식을 연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과 중부발전이 함께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중부바이오에너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5850억원을 들여 군산 2국가산업단지에 200메가와트(㎿)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20년까지 완공해 상업 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중부바이오에너지에 890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4960억원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PF를 통해 마련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이란 우드펠릿, PKS(팜 열매 껍질) 등의 연료를 태워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우드펠릿은 나무 등 임업 폐기물을 분쇄한 뒤 원기둥 형태로 가공한 원료를 말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석탄 등에 비해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소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GS EPS의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군산 발전소가 완공되면 당진 발전소의 설비용량(105㎿)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김대훈/오상헌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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