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전쟁에 주목받는 '시진핑 책사' 류허

입력 2017-01-19 17:44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속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사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실질적으로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해온 류 주임의 손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응한 중국의 맞춤형 정책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류 주임은 중국 국무원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주임으로도 거론된다. 그가 발개위 주임으로 승진하면 시진핑 2기 지도부에서 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 주임은 시 주석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조언자로 활동하는 까닭에 영향력이 리커창(李克强) 총리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은 류 주임이 미국에서 수학하고 시장주의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류 주임은 미국 뉴저지주 시턴홀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데이비드 로빙거 전 미국 재무부 중국담당 수석코디네이터는 “류 주임이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지녀 미국 재무부에서는 꼭 만나봐야 하는 인사로 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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