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과 만났다.
전직 대통령 예방해 귀국 인사를 하는 차원이라고 반기문 전 총장 측은 설명했지만, 귀국 후 정치인과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귀국 이후 '국민 대통합' 행보에 주력했던 반기문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반기문 전 총장이 범여권 대선후보로 출마한다면, 현 정권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만큼 친이계 의원들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반기문 전 총장 캠프에는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박진 전 의원 등의 친이계 인사들이 속해 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 등도 반기문 전 총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이후에 큰 '컨벤션 효과'가 없었던 데다 각종 발언 논란 등으로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는 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반전 계기로 삼을 수 있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지원 요청'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관건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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