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랜드마크' 반포·잠실 재건축 첫발

입력 2017-01-19 17:11
서울시 심의 사실상 통과

1만3000가구 최고 35층


[ 조수영 기자 ]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무더기로 통과했다.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단지들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작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급랭한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의 정비계획 변경안에 보류 결정을 내리되 수권 소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미한 지적 사항을 수정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통과시킬 것”이라며 “사실상 정비계획안이 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단지 모두 서울시의 높이 기준에 맞춰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조정하면서 도계위 심의 문턱을 넘었다. 이들 단지는 한강변에 붙어 있어 대치·압구정동을 제치고 강남권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동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계위는 또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과 ‘잠실 미성·크로바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 자리잡은 이들 단지는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송파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이들 단지 역시 최고 층수 35층, 용적률 300%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였다. 이들과 달리 50층 높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 심의는 다음달 초로 연기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