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에 덩칫값까지 기대"
[ 김하나 기자 ]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중도금 대출 규제 여파로 ‘힐스테이트(현대건설)’와 ‘e편한세상(대림산업)’, ‘자이’(GS건설) 등 대형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기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공급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아파트는 2만9246가구다. 작년 같은 기간(1만9229가구)과 비교해 52% 증가한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주로 서울 재건축·재개발과 수도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상반기 3519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아이파크’ 브랜드로 잘 알려진 현대산업개발은 면목3구역을 재개발해 1034가구를,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139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 컨소시엄도 양천구 신정1-1지구를 재개발한 ‘아이파크 위브’ 1087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1만964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3345가구)를 5월께 분양하고 대우건설도 수원 영흥공원에서 19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1520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강원 춘천시에서 ‘춘천한숲시티2차’(1423가구)를 4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GS건설이 일광도시개발지구 5, 6블록 아파트(1547가구)를 내놓는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비슷한 입지라면 안정성이 높은 브랜드 대단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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