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분양현장] 평창 올림픽 수요 '분양형 호텔'

입력 2017-01-18 16:00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


[ 김형규 기자 ] 서해종합건설이 강원 강릉시 강문동에서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 분양에 나섰다. 총 1091실(전용 27~61㎡)로 스탠더드 1051실, 디럭스 16실, 스위트 24실로 이뤄졌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서해종합건설이 시공, 관리한다. 거주와 임대를 소유자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고 객실별 개별 등기도 가능하다.

이 호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숙박난 해소와 관광 발전을 위해 올림픽 특구 개발 사업으로 건설됐다. 그동안 분양형 호텔이 금지돼 있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시적으로 관광숙박업 확충을 위해 특별법을 만들었다.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특별법 적용이 종료돼 앞으로 분양받기 힘들어 희소가치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원도는 3년간 연간 방문객이 1억명을 돌파한 관광지로 제주도보다 6배나 많다. 강릉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모든 빙상 경기가 열리는 지역이라 기대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원주까지 5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으로 올해 말 개통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120.2㎞)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청량리에서 평창까지는 58분 걸린다. 이와 함께 2조631억을 투입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93.95㎞) 사업이 지난해 7월에 확정되면서 교통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호텔 내부시설로는 연회장과 스파, 사우나가 있다. 최상층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수영장과 바 등을 갖추고 있다. 솔밭에서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램핑장도 마련했다. 분양 연계 상품으로 서해종합건설이 운영하는 제주도 아덴힐 골프리조트를 준회원 대우로 이용하고 부대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쓸 수 있는 혜택도 준다. 호텔 관계자는 “위탁형 상품으로 분양받은 투자자에게 분양금액 대비 연 6.5% 5년간 확정수익을 지급해 운영 성과에 따라 추가 운영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해 호텔로 중개수수료 걱정 없이 운영사가 임대수익을 받는 부동산 상품”이라고 말했다. (02)6053-0591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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