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비리에 의한 잘못된 계약 없다"

입력 2017-01-17 17:28
이희범 조직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 최진석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일가’의 타깃은 됐지만 잘못된 계약은 한 건도 없습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사진)은 17일 강원 평창군 고려궁 한옥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씨 일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는 음모가 있었다”며 “위원장직을 맡고 나서 조직위의 전반적인 계약사항을 점검한 결과 다행히 비리에 의한 잘못된 계약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에 필요한 13조원 예산이 전부 최씨 일가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가운데 11조원은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건설 인프라 예산”이라며 “현재 주요 계약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입찰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계약이 그렇게 엉성하게 추진되지 않는다”며 “전임 위원장 시절 최씨 일가가 비리를 저지르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직격탄을 맞았다. 최씨 일가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로 지목된 조양호 전 평창조직위원장이 경질됐다.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데 열중하면서 조직위는 마케팅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최순실 파문’으로 어려워진 스폰서 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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