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IBK투자증권은 17일 빙그레에 대해 가공유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올해 가공유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고 빙과류 가격정찰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가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가공유의 경우 바나나맛우유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4분기 성장이 제한된 흰우유는 판매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4분기 냉장부문(유음료 등)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중국향 바나나맛우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유통지역, 채널을 확대해 중국 수출액이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3년(1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빙과류의 가격 정찰제 및 프리미엄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가격정찰제 시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 감소 우려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냉동부문(빙과 등)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4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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