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내에서 처음으로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온갖 시련과 역경이 닥쳐 왔지만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번영과 통일이라는 꿈”이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2007년 세 번에 걸쳐 출마한 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대 대선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해 2020년 3월에 대선을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집권한다면 개성공단은 즉각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도 우리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 조치 등에 대한 북측의 확답을 받고 빠르게 재개할 것이다"라고 말한데 대해 날선 비난을 드러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가 우리에게 이익이라는 문재인의 주장은 한가한 소리다"라고 지적하며 "그 사업으로 매년 1억5천만달러 현금이 김정은에게 들어간다. 유엔의 제재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그게 할 소리인가"라며 안보문제를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