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15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신임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회의'에서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61.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권을 쥐게 됐다.
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더 큰 텐트, 더 큰 천막을 치기 위해서 우선 당의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박겠다"고 말했다.
또한 "개헌 미루는 건 수구패권주의"라며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패권정치 종식, 국가대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는 활짝 열려 있는 당이 되겠다"며 "친박·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우리 내부의 패배주의도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박지원의 ‘고고고’ 작전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당을 키우‘고’, 당원을 섬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로 반드시 정권교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당원 4406명이 참여한 현장 투표에서 58.92%의 득표율을 보였다.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된 ARS투표에서는 63.19% 득표율을 나타냈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57.29%를 차지했다.
문병호 후보는 50.93%, 김영환 후보는 39.44%, 황주홍 후보는 26.96%, 손금주 후보는 21.1%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들 4명의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맡게 됐다.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경기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박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지도부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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