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덕에 탄생했다…오메가 '스피디 튜즈데이'

입력 2017-01-14 18:00
Life & Style


[ 민지혜 기자 ]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2102개만 한정 생산한 ‘스피디 튜즈데이’를 출시했다. 오메가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처음 공개한 이 시계는 한 가지 한정판 모델을 세계 동시 판매하는 제품이다. 또 2102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지정해 예약 구입할 수 있다.

이 시계는 온라인 커뮤니티 프라텔로워치스의 창립자 로버트 장 브로가 #스피디튜즈데이(#SpeedyTuesday)라는 해시태그를 만든 지 5년 만에 제작된 제품이다. 2012년 5월의 어느 화요일, 평소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좋아하던 로버트 장 브로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을 착용한 본인의 손목 사진과 ‘스피디튜즈데이’라는 코멘트를 달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뒤로 프라텔로워치스 사이트에 스피드마스터에 대한 글이 꾸준히 게재됐다. 이 즈음 인스타그램이 생기면서 #스피디튜즈데이라는 유명한 해시태그가 만들어졌다.

이후 온라인에서 #스피디튜즈데이 팬이 늘어났다. 이를 활용해 스피드마스터의 가장 인기있는 요소를 접목해 한정판 시계를 제작한 것이다. 이 시계는 우주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난 저반사 기능을 원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로 1978년 만들어진 ‘알래스카 프로젝트 Ⅲ’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착용한 시계와 같은 무브먼트(동력장치)인 수동 와인딩 칼리버 1861을 장착했고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대형 숫자가 쓰인 서브 다이얼을 재현했다.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것. 또 블랙 알루미늄 베젤(테두리), 빈티지 오메가 로고, 밝은 야광잉크로 코팅한 서브 다이얼 등이 특징이다. 브라운 레더 스트랩(시곗줄)과 블랙&화이트 스트랩, 스트랩 교체 도구를 세트로 구성했다.

시계 뒷면에는 ‘SPEEDY TUESDAY ANNIVERSARY - A TRIBUTE TO ALASKA PROJECT Ⅲ’라는 문구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 숫자가 새겨져 있다. 오메가의 스피디튜즈데이 한정판 시계는 공식 홈페이지(www.omegawatches.com/speedytuesday)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올여름 세계 예약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격은 730만원.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