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은 '이글'…24세 토머스, 터졌다! '최연소 59타'

입력 2017-01-13 17:35
PGA투어 소니오픈 첫날

한 라운드 11언더파 '맹타'…역대 최연소 50대 타수 진입
PGA투어에선 통산 7번째

7개월여 만에 출전한 양용은, 케빈 나 등과 공동 38위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가 열린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7044야드).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저스틴 토머스(24·미국·사진)가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4.5m 거리의 이글 퍼팅을 침착하게 시도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공이 컵에 다다르자 토머스는 퍼터를 높이 들어올렸다. 활짝 웃는 토머스를 죽마고우 조던 스피스(미국)가 와락 끌어안았다. 토머스는 이날 버디 8개와 이글 2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역대 일곱 번째이자 최연소 50대 타수 기록이었다. 1주일 전 열린 SBS챔피언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토머스는 ‘하와이안 더블(하와이에서 2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토머스는 이날 스피스와 대니얼 버거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한 조를 이뤄 경기했다. 첫 홀부터 이글이었다. 10번홀(파4)에선 34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컵에 집어넣었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6개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쳤다. 16번홀(파4)부터 2번홀(파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보태며 50대 타수 진입에 성공했다.

토머스는 PGA투어에서 통산 일곱 번째로 5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는 50대 타수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PGA투어 50대 타수 기록은 1999년 28세의 데이비드 듀발이었다.

토머스는 허드슨 스워퍼드(미국)에게 3타 앞선 단독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지금까지 하와이안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9명으로 토머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번째 선수가 된다. 특히 같은 해에 하와이안 더블을 한 선수는 2003년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유일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7개월여 만에 PGA투어에 출전한 양용은(45)이 재미 동포 케빈 나(34·한국명 나상욱), 마이클 김(24·한국명 김상원) 등과 함께 나란히 3언더파 67타로 공동 38위에 올랐다. 이븐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친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는 94위에 머물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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