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호전실업 "고객사 다변화로 지속 성장…2020년 매출 6000억원 목표"

입력 2017-01-12 14:37
[ 박상재 기자 ] 호전실업이 고객사 다변화와 신사업 진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용철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2020년에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호전실업은 스포츠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1985년 설립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프로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에 팀복을 공급 중이다. 나이키 아디디스 노스페이스 애슬레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포츠의류 시장은 2012년부터 연평균 6.2% 가량 고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 포트폴리오와 고객사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호전실업은 올해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로부터 요청받아 영국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의 팀복을 만들고 있다. 또 언더아머가 2020년부터 미 메이지리그 경기용 유니폼을 독점 제공함에 따라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위 온라인 팀복 판매 기업인 파나틱스(Fanatics)를 사업 파트너로 두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의류 유통 업체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기존 경쟁력을 살려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인 팀복 시장에서 기존 공급처 또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전실업은 팀복과 스포츠의류가 전체 매출의 약 55%, 고기능성 의류가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매출 2969억원과 영업이익 249억원을 올렸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16.9%와 31.7% 상승한 것이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8억원, 189억원이다.

호전실업은 학생복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 브랜드 '쎈텐(SSEN10)'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학생복은 계절적 비수기인 12~2월에 생산할 수 있어 추가적인 투자 없이 실적 개선을 끌어낼 수 있는 사업군"이라며 "재고 우려도 없어 조건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시장 규모가 5배 가량 큰 일본 학생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호전실업은 166만4670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3만~3만5000원으로 약 499억원~58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19~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2일이며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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