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남성들이 해외여행에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순간을 즐기는 삶'이라는 의미의 'YOLO'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중년 남성들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050 남성 고객들의 여행 관련 상품 구매가 2015년 대비 최대 4배(305%)이상 급증했다. 이는 전체 고객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우선,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해외항공권 판매가 225% 증가했고, 해외호텔 숙박권도 114% 늘었다. 여행 상품별로는 크루즈와 골프여행이 191%, 패키지 여행상품은 56% 신장했다.
강원, 제주 등 국내 여행 상품도 2015년 대비 2배(90%)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여행상품이 174%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여행 증가와 함께 4050 남성들의 렌터카 수요도 4배(305%) 이상 성장했다.
여행 필수품 구매도 늘었다. 여행가방 판매가 77%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하드캐리어(126%), 보스턴백(81%)의 증가폭이 컸다. 해외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여권지갑도 2배 이상(143%) 증가했다. 이밖에 여행의 추억을 담는 액션캠을 찾는 4050 남성고객들도 3배 이상(265%) 늘었다.
임지연 옥션 여행사업팀 팀장은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보상심리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자신을 위한 휴식과 힐링을 즐기는 남성들 사이에서 국내외 여행 상품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션은 오는 31일까지 '해외여행 할인도 이제 어서옥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기 여행상품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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