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안전자산 선호,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 등에 따라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 예금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전체 예금보험 적용대상 금융회사의 예금잔액이 지난해 9월 말 1848조원으로 6월 말 대비 14조9000억원(0.8%)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은행은 외화예수금이 9월 말 66조원으로 6월 말보다 8.4% 늘었다. 개인의 투자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요구불예금(140조4000억원)과 저축성예금(867조4000억원)은 소폭 줄었다.
보험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 저축 증가 등으로 개인보험과 장기상품 관련 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의 개인보험은 6월 말 498조1000억원에서 9월 말 507조7000억원으로, 손해보험회사의 장기상품은 같은 기간 106조1000억원에서 109조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저축은행은 만기 1년 이상을 중심으로 정기예·적금 잔액이 38조5000억원에서 4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권의 위탁자예수금 등 예금 잔액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6월 말 29조5000억원에서 9월 말 27조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예보는 분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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