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쇼핑객…오피스텔로 우향우 왜?

입력 2017-01-11 10:37
아파트 매매가격 고공비행, 전세난도 한몫
특화 평면·커뮤니티 강화 오피스텔 인기


대출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열기는 아직 사그러지 들지 않은 모양새다.

2인 이상 가족 또는 신혼부부 등이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값에 대한 부담으로 소형 아파트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오피스텔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중형 오피스텔의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5년 8월 ~ 지난해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용 60∼85㎡ 미만의 중형 오피스텔이 가장 많이 올랐다.

3.3㎡당 매매가격도 2015년 8월 보다 2016년 8월 2.27% 올라 전체 평균 매매가 상승률 1.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41∼60㎡도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2인 가구 이상 소비층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전세 상품 대안으로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오피스텔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상품 경쟁력을 갖춘 이유도 있다. 이와 관련해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대명건설 김용태 분양소장은 "최근 공급중인 오피스텔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평면 구성 수준이 웬만한 소형 아파트 못지않고 전용면적 45㎡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룸이 2~3개로 구성돼 2인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데 넉넉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커뮤니티 시설에 있어서 소형 아파트를 뛰어넘는 단지도 많다. 사우나, 영화 감상실, 게스트 하우스, 조깅트랙 등을 조성해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하철 1.7호선 더블초역세권에 위치한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의 경우 부평 최고 33층 랜드마크 규모로 20층에 헬스와 골프 연습이 가능한 공간 등을 마련해 주변 단지와 차별화를 기하고 경쟁력을 높혔다"고 덧붙혔다.

향후 오피스텔 시장은 1인 가구 못지 않게 공급 희소성이 높은 지역으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2~3개의 룸을 갖춘 오피스텔 공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입지에 따라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뿐 아니라 매매 차익도 기대해 볼수 있다. 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거주 및 교통 편의성, 특화 설계, 배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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