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전 10시58분
국내 양대 큰손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BC파트너스가 5년 만에 모집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에 3억5000만유로(약 44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C파트너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70억유로(약 9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바이아웃 펀드에 국민연금과 KIC가 각각 2억유로(약 2500억원)와 1억5000만유로(약 1900억원)를 약정했다.
이번 펀드는 BC파트너스의 10번째 바이아웃 펀드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경영권 인수를 통해 차익을 얻는 펀드다. 국민연금과 KIC는 BC파트너스가 2012년 모집한 65억유로 규모의 9호 펀드에도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기존 펀드의 성과가 만족스러워 ‘재출자(re-up)’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IC는 2015년 3월 BC파트너스와 함께 미국 최대 애완동물 용품 소매업체인 펫스마트(PetSmart)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BC파트너스와 KIC,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총 87억달러를 투자해 펫스마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발표 시점인 2014년 기준으로 미국 최대 차입매수(LBO) 거래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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