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10여대 KADIZ 침범

입력 2017-01-10 04:45
공군 전투기 10여대 긴급발진
대한해협 지나 동해까지 비행


[ 박상익 기자 ]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9일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가량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했다”며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해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경고통신을 했다. 공군은 중국 공군 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도 전달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쪽 상공에서 대한해협 쪽으로 비행했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날아갔으나 대한해협 인근 KADIZ는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이날 중국 군용기 8대가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사진)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보수집기 1대 등이라고 NHK는 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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