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스포츠 세단 대중화 시대, 기아차 첫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스팅어 출시

입력 2017-01-09 18:33
[최진석 기자] 스포티한 주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는 양산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첫 후륜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내년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9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스팅어를 공개했다. 2011년 ‘GT’라는 이름의 컨셉카로 소개한 지 6년 만이다. 전면부에 기아차 특유의 패밀리 룩 ‘호랑이 그릴’을 배치했다. 양 쪽으로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전면 범퍼 중앙과 가장자리에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집어넣었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스포츠카 특유의 ‘롱노즈 숏테일(long nose short tail : 본넷이 길고 뒷부분은 짧으며 추가로 휠베이스가 짧은 형태)' 공식을 따랐다. 긴 뒤 오버행과 넓은 숄더 라인이 시각적인 균형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가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 차량을 개발하면서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삼았다.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을 개발하기로 한 것.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 강력한 동력성능, 차체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 등을 통해 스포티한 성능과 함께 세단으로써의 만족감도 높였다.


스팅어의 엔진은 ‘세타Ⅱ 2.0 터보 GDi’와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로 구성했다. 모두 가솔린 엔진이다.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과 최대토크 36.0kgf·m의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이다.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기아차 중 가장 빠르다. 스팅어는 기아차 세단 중 유일하게 사륜 구동 모델도 내놓는다. 기어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다.


스팅어는 길이 4,830mm, 폭 1,870mm, 높이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크기를 갖췄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해 5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660L(SAE 방식)의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세단으로서의 실용성도 겸비했다.
스팅어는 초고장력 강판(AHSS)을 55% 적용, 차체강성을 강화했다.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도 적용됐다. 운전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판에 시각적 알림을 띄우는 부주의 운전 경보시스템(DAA),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차가 자동으로 운전대를 돌려 원위치로 복귀시키는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LKAS)도 갖췄다.


스팅어의 주행성능은 BMW 등의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특히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극한의 테스트를 통해 주행성능을 담금질했다. 그 결과 강력한 동력 성능, 안정적 주행감, 강한 내구성 등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스팅어는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스팅어의 출시는 국내 스포츠 드라이빙 인구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향후 스팅어를 기점으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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