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종합선수권 김연아 기록 갈아치워… 223.72점 첫 우승

입력 2017-01-08 13:37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16, 휘문중)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차준환은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1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38점 예술점수(PCS) 75.86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56.24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81.83점과 합친 총점 238.07점을 받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차준환은 이준형(21, 단국대)이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이 대회 종전 남자 싱글 최고 점수인 223.72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남녀 싱글을 통틀어 종합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점수는 2014년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연아(27)가 세운 227.86점이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239.47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 '일 포스티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차준환은 다음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도전했다.

차준환은 공중으로 힘차게 도약해 4회전을 돈 뒤 빙판에 착지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그러나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하프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를 뛴 뛰 두 번째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까지 실수 없이 해내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오는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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