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권봉석 LG전자 부사장 "자발광 부정하면 뒷감당 어쩌려고…"

입력 2017-01-08 10:00
수정 2017-01-08 13:42
"모든 평가기관서 OLED가 1위"




[ 이진욱 기자 ] LG전자가 자발광 OLED TV를 낮게 평가한 삼성전자에 직격탄을 날렸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자발광이 최고의 TV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나. 컨슈머리포트 등 모든 평가 기관에서 OLED가 1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4일(현지시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자발광이 TV의 완성이라면 자발광인 PDP 시장은 왜 사라졌겠나"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자발광이면 TV의 최고봉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 뒤에 숨은 팩트를 봐야한다"며 "자발광은 블랙 구현과 시야각이 좋은거 외에 뭐가 있는가. 그런 문제들은 다른 기술로 해결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권 부사장은 "팩트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안 좋다고 하는 건 인정 못하겠다"며 "QLED는 용어상으로도 상당히 혼선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자발광 TV를 개발하겠다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뒷감당이 어렵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권 부사장은 자사 OLED TV에 대한 홍보도 곁들였다. 그는 "우리는 OLED TV를 지난해보다 개선시켰다. 디자인이 진일보했으며 특히 TV에 돌비애티모스를 최초 탑재해 화면상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구현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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