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새해 업무보고] 1600억 규모 콘텐츠 펀드 조성…중국 충칭에 한류 비즈니스센터

입력 2017-01-06 20:03
[ 김희경 기자 ] 콘텐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올해 총 1600억원에 달하는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뉴콘텐츠도 적극 발굴·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지난해 업무보고 때와 달리 ‘문화융성’이란 단어는 모두 빠졌다.

문체부는 올해 ‘뉴콘텐츠 펀드’(200억원) ‘콘텐츠기업육성 펀드’(600억원) ‘방송드라마 펀드’(500억원) ‘소액투자전문 펀드’(300억원)를 조성키로 했다. 총 1600억원 규모로, 이 중 900억원은 정부가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에서 조달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VR, AR 등 신기술 기반의 뉴콘텐츠 발굴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기존 콘텐츠 분야에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제작을 돕는다. 특히 영화 부문에선 300억원 규모의 중·저예산영화 전문투자펀드를 조성, 순제작비 50억원 이하 중소 영화에 대한 투자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류 콘텐츠를 규제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을 극복하고 한류 재확산을 위해 지난달 베이징에 이어 중국 서부 내륙 거점인 충칭에도 한국콘텐츠 비즈니스센터를 열기로 했다. 500억원 규모의 한중문화산업발전펀드도 조성한다.

또 1분기 신설되는 한류비자와 연계한 30여개의 프리미엄 방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중국 고소득층을 유치하기로 했다. 타국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없고 1인당 구매액이 높은 중국 개별관광객(散客·싼커) 유치를 위해 다양한 옵션 상품도 개발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