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3월 부산에 복합몰 개장"

입력 2017-01-05 18:13
수정 2017-01-06 05:22
"형지, 유통사업 본격화"


[ 민지혜 기자 ] 패션그룹형지가 오는 3월 부산에 대형 쇼핑몰을 열고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은 5일 “부산 사하구에 그동안 없었던 독보적인 규모와 콘셉트의 대형 쇼핑몰을 3월3일 열기로 했다”며 “CGV 영화관이 있는 문화관과 패션관, 푸드관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형지가 운영하는 부산 쇼핑몰 ‘아트몰링’은 지하 8층~지상 17층, 90m 높이 두 개 건물로 이뤄졌으며 총 5만8896㎡ 규모다.

형지가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여는 것은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하구 등 부산 서쪽 지역에는 대형 쇼핑몰이 없다. 아트몰링 인근에는 1000가구 이상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대학생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형지는 아트몰링에 원더플레이스, 스파오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젠틀몬스터, 엘리스마샤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들이기로 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캐리스 노트, 예작, 본, 까스텔바쟉,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등 자사 브랜드 매장도 들어선다. 또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의 대형 매장이 입점한다. 푸드관은 다섯 가지 콘셉트로 40여개 매장을 운영키로 했다. 꼭대기 층인 17층에는 폭포와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옥상은 야외 정원으로 꾸민다.

패션그룹형지는 2013년 서울 장안동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유통업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14년 6월 아트몰링 착공식을 한 뒤 2년 반가량 준비해왔다. 최 회장은 “바우하우스로 처음 유통업을 시작했지만 대형 복합쇼핑몰인 아트몰링 개장이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패션 브랜드가 콘텐츠라면, 유통사업은 형지의 성장을 위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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