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Wi-Fi
국민의당·보수신당 당사 마련
잠룡들 사무실도 속속 문열어
[ 박종필 기자 ]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업무용 빌딩이 ‘정치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회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빌딩에 각 정당의 중앙당사와 중진 정치인의 개인 사무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당은 서울 마포역 인근 중앙당사를 1월부터 국회도서관과 마주한 ‘BnB타워’로 옮겼다. 13층 중 5개 층을 빌렸다. 오는 24일 창당을 추진하는 개혁보수신당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삼환까뮤빌딩을 중앙당사로 결정했다. 새누리당(한양빌딩)과 더불어민주당(신동해빌딩), 정의당(동아빌딩)도 국회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중앙당사를 두고 있다. 원내 5당의 당사가 모두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이웃하게 되는 셈이다.
유력 대선주자와 중진의원들의 사무실도 문을 열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설립해 국회 인근 삼보호정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전략연구소’는 국회 의원회관 맞은편에 있는 금산빌딩에 자리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당사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시세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330㎡ 사무실을 임차하는 데 800만원 정도의 월세가 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각 정당과 정치인의 사무실이 국회 인근에 몰리는 이유는 정당 활동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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