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이후 최고
"중국 위안화 약세 때문"
[ 뉴욕=이심기 기자 ]
디지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CNBC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디지털화폐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 1비트코인이 1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5% 급등하며 990달러 선까지 치솟은 뒤 올해 거래 시작과 함께 1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자본유출을 통제하자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 비트코인거래소인 BTC차이나에서는 3일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보다 1.5% 오른 1046달러(약 7442위안)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1029달러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가상화폐의 특성상 정부 통제나 국경의 제한을 받지 않고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순 지급수단을 넘어 투자대상으로 ‘몸값’이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 정부가 지난해 부패와 탈세를 막기 위해 고액권을 전격 폐지하자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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