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은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가 됐습니다."
3일 인천 도화동에 있는 이랜시스의 심재귀 대표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을 기획, 제조, 유통하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디지털 도어록 잠금장치, 비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이랜시스는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아 오일댐퍼 자동화 생산라인, 구매 부품공급망 관리, PDA 활용 재고관리 등에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에 안내에 따라 공장 2층으로 이동하자 오일댐퍼 자동화 생산라인에 설치된 모니터가 눈에 띄었다. 부품이 하나하나 완성될 마다 모니터에 자동으로 숫자가 올라가는 모습을 참석자들은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랜시스 관계자는 "전에는 실적 등 각종 생산 정보를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으나, ICT와 연계한 후 이 정보들이 자동으로 입력돼 작업 딜레이가 줄고 인력 또한 아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바코드가 붙은 현품 표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랜시스 관계자는 "전에는 재고조사표를 수기로 입력해야 해 오류와 누락이 생기기도 했다"며 "지금은 PDA로 바코드를 읽어내기만 하면 시스템에 바로 등록된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스마트공장 덕분에 이랜시스 매출은 2014년 256억 원에서 지난해 330억 원으로 뛰었다"며 "여러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회사를 방문했고 최근 일본 기업 도시바와 30억 원 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랜시스를 방문한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랜시스같이 작지만 R&D와 스마트공장을 통해 차별화된 생산 전략을 지닌 제조업체가 늘어날 때 대한민국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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