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성장동력 발굴…유능한 경제정당 만들 것"
[ 임현우 기자 ]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사진)은 “너무나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3당 체제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쌀값 폭락 대책, 누리과정 예산 조정, 여·야·정 협의체 제안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4당 체제에서도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해 정체된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대선 승리의 밑바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조기 대선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를 꾸릴 기회가 없다”며 “정책위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공약 마련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여성 검사’ 출신의 4선 중진인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국회부의장에 도전했다. 조 의장은 “왜 나라고 야망이 없겠느냐. 솔직히 고민 많이 했다”며 “주승용 원내대표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선당후사’하기로 했다”고 했다.
조 의장은 “전쟁처럼 치열해질 4당 간 정책 경쟁에 노련하게 맞서려면 중진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4선을 하면서 다른 3당 원내지도부와 모두 인연과 친분이 있는 만큼 부드럽고 원만한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의장은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중점 법안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조 의장은 “대기업이 경제 발전에 기여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폐해도 있다”며 재벌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일감 몰아주기 방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강화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이사회 구성 개편 등의 ‘상법 개정안’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가 호남 중진으로 채워져 ‘전국 정당화’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국 정당이 되려면 호남을 감춰야 한다는 건 지역패권 논리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집토끼부터 잡은 뒤 산토끼를 쫓아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