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박스권 탈피 '시동'…조선·철강·건설 성장세 전환…자율주행차·OLED 관련주 주목

입력 2017-01-01 15:50
수정 2017-02-13 11:02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종원 파트너


2017년 초 증시는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온 박스권 탈피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지난해 말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게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 국내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 변수, 중국의 비관세 장벽 확대 및 반한 감정으로 인한 콘텐츠산업의 수출 감소 등 대내외적인 변수는 즐비하지만 그동안 지수 박스권의 장애물이던 조선, 철강, 운송, 건설 등의 수주산업이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기업 순이익도 10% 전후의 상승이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율주행차

올해 시장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 열린 다보스포럼 주제도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기술(IT)과 전자기술 등 디지털혁명(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공학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 융합 시대를 의미한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등의 발전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 향후 전 세계 산업 구조도 상당히 변할 것이다. 기계와 제품이 자체적으로 지능을 갖게 되고 이를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기존의 3차 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업의 효율성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다. 말 그대로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해 운행하는 최첨단 자동차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미래 자동차 혁신 기술인 자율주행차 개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최근의 규제 완화로 법적으로 제한됐던 기술개발의 장애 요소들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급격한 기술 성장이 기대된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해 인포뱅크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와 양방향 미디어서비스 사업,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솔루션 업체다.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선두 업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용 무선 인터넷 기술인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이미 개발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에 스마트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 중이다. 국내 1위 교통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더더더’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실적 개선세 OLED 관련주

자율주행차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종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다. 최근 실적 부담감으로 주가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의 업종과 달리 실적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다. 기존의 TV나 휴대폰뿐만 아니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기기에도 OLED 패널을 채택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OLED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2% 성장한 192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휘어지는(플렉시블) OLED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국내 OLED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

AP시스템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로 화면 잔상을 줄이고 패널 산화를 줄이도록 도와주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로 총매출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AMOLED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 가능해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AMOLED 투자의 수혜가 전망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꼽힌다. 실제 톈마, 비전옥스 등의 중국 패널 업체로도 장비 공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인 AMOLED 투자 확대 흐름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수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올해도 지속적인 수주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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