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비행선 공중에 떠다니다 주문 들어오면 드론에 실어 배송
[ 박진우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특정 물품 수요가 많은 지역에 거대한 창고형 비행선을 띄워 최단시간에 상품을 배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물품 배송 드론(무인항공기)을 탑재한 공중물류센터(AFC·사진)’라는 특허를 지난 4월 미국 특허청(USTPO)에서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이 구상하는 공중물류센터는 13.7㎞(약 4만5000피트) 상공에 떠 있는 열기구 형태의 대형 비행선에 꾸민 창고 형태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AFC에서 대기 중인 드론이 물품을 싣고 가 최단시간에 주문자에게 배송한다. 드론은 온도 조절장치까지 내장돼 음식도 배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사람, 물품, 드론을 지상에서 AFC까지 싣고 다닐 수 있는 대형 셔틀에 관한 아이디어도 특허에 담았다. 이 셔틀이 수시로 AFC에 드나들면서 물품을 공급한다. 지상에서는 원격 컴퓨팅 등을 이용해 AFC에 있는 물품 목록을 수시로 확인한다.
AFC는 특정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물품 수요, 날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예컨대 중요한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 주변으로 이동해 간식, 기념품 등을 즉시 배달할 수 있다. 또 음향 장치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경기장 주변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관중이 광고를 보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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