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나흘 연속 올랐던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 떨어진 배럴당 5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센트(0.14%) 내린 배럴당 56.1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61만4천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만 배럴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WTI 선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도 17만2천 배럴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문가들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던 휘발유 재고량은 160만 배럴 줄었고, 디젤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시장의 예측과 달리 1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행되는 새해 1월 1일 이후의 유가 동향이 초미의 관심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1월 21∼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 이행에 대해 첫 점검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6.80달러(1.5%) 오른 온스당 1157.70달러로 마감되며 2주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화가 내리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금값 상승에 일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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