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석 달째 나빠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내외 정치불안,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악재가 겹치면서 영향을 끼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내년 1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11개월만에 최저치인 81.7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2월(7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6포인트 떨어졌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황전망은 올해 10월(91.6)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 석 달째 하락하는 추세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전망지수가 전달보다 3.0포인트 하락한 80.4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1.7포인트 오른 82.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음료(81.7→101.4)를 비롯한 4개 업종의 전망지수는 개선됐지만, 섬유제품(82.3→67.1) 등 18개 업종은 전망지수는 나빠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77.5→87.0)과 교육서비스업(83.8→87.3) 등 3개 업종은 전망지수가 상승했고, 건설업(81.1→75.0)을 비롯한 8개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11월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전달과 같은 73.7%로 집계됐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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