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LIG투자증권은 29일 연우에 대해 원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수출 증가, 비용절감 노력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강수민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약세가 연우에게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 강세였던 전분기와 달리 최근에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40%대인 연우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우호적인 환율을 기반으로 수출 비중을 다시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연우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늘어난 652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매출액은 2429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 50.8% 늘어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성장률은 전 분기에 비해 둔화되지만 수익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상여금(인센티브)은 전년 규모였던 18억원 이상 지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향 물량이 감소하지만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8.6% 급증한 66억원으로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공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봤다. 그는 "조립 위주 공장으로 가동될 예정이므로 고도화된 설비보다는 인력 투입이 클 것"이라며 "초기 연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내년 9월 공장을 완공해 2018년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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