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검은 29일 오후 2시 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전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을 결정하게 된 과정과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운영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혐의 입증에 집중해온 특검은 김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삼성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의 수사가 갈수록 삼성 합병을 둘러싼 각종 의혹 쪽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특검에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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