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쿠마 갈호트라 링컨 CEO
[ 강현우 기자 ]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30일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의 플래그십(기함) 세단 ‘링컨 컨티넨탈’을 출시했다. 1939년 1세대 출시 이후 미국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고급 세단이다. 존 F 케네디 등 대통령이 타던 차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단종됐다가 14년 만에 완전 신차로 부활한 링컨 컨티넨탈을 국내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방한한 쿠마 갈호트라 링컨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차 안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호트라 CEO는 “링컨 컨티넨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링컨을 찾는 소비자부터 다시 정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하고 성공을 좇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자동차에 첨단 기술을 기대하지만 그 기술을 쉽게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차량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최고 출력 393마력, 최대 토크 55.3㎏·m의 성능을 낸다. 갈호트라 CEO는 “낮은 엔진 회전수(rpm) 구간에서도 높은 토크를 내도록 설계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신호등 등에 걸려 정차했을 때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는 것을 피곤해하는 운전자를 위해 ‘오토 홀드’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량이 선 다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계속 정지상태로 있다가 가속페달을 밟아야 차가 출발한다.
갈호트라 CEO는 “링컨 컨티넨탈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달리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기능, 사각지대 탐지 기능 등 운전 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다양한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다. 10월 판매량은 1222대였다. 월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갈호트라 CEO는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함께 중국에서도 발표 행사를 열었는데 현지 언론과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다.
갈호트라 CEO는 “모든 링컨 컨티넨탈 구매자에게 무료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화나 스마트폰 등으로 신청하면 링컨 서비스 직원이 원하는 장소로 와서 차를 가져가고, 정비 시간 동안 쓸 다른 링컨 차량을 두고 가며, 정비 후 다시 차량을 원하는 장소에 갖다주는 서비스다.
그는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똑똑하고 취향도 세련됐기 때문에 그런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