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전과 3범, 배우 생활 끝난 줄…자살까지 생각했다"

입력 2016-12-28 08:27

영화배우 정운택이 근황을 공개했다.

27일 방송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배우 정운택과 그의 부모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해 개성있는 연기로 큰 인기를 얻은 정운택은 대리기사 폭행, 무면허 운전 등으로 3번의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계를 잠시 떠나있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정운택은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8월 정운택은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전과 3범이 됐다. 은둔 생활을 하며 배우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운택은 "학창시절 우리집은 역전 앞에서 돼지국밥 식당을 운영했다. 당시 아버지는 매일 술먹고 가게 살림을 부셨다"며 과거 가정 폭력에 시달렸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현재 72세시다. 아버지가 한때 힘들게 했지만 평생을 폭주기관차처럼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사셨다"며 "어느날 아버지를 고향인 울산에 모셔다 드리고 가시는 뒷모습을 봤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잘못 살았다는 것을 그때 가장 크게 느꼈다. 아버지의 등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잘못을 후회했다.

또 정운택은 "나처럼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를 계기로 바뀌었으면 한다. 앞으로 저 또한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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