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우 기자 ] 3차원(3D) 프린터, 전기자동차 등 기술 발전으로 사라질 산업은 무엇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5~10년 뒤에 완전히 뒤바뀌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여행업, 제조업, 보험업, 투자자문업, 차량수리업 등 다섯 가지 분야 직업을 지목했다.
FT는 대면 방식으로 운영하던 여행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자들이 편하게 항공, 호텔, 크루즈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에 몰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990년 13만2000개에 달하던 여행사는 2014년 7만4000개로 줄어들었다.
FT는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차를 수리하는 다수의 카센터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내연기관 안에는 수백개의 부품이 있지만 테슬라 등의 전기차 엔진엔 18개 부품만 들어 있어 카센터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3D프린팅이 활성화하면서 부품 제조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FT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3D프린터를 통해 부품생산 시장에 쉽게 진입하면서 기존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자문업도 자동화로 인한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고 FT는 분석했다. 대면 방식의 투자자문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데다 이용이 편리해 투자자가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보험업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스턴컨설팅컴퍼니(BCG)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상용화로 사고가 줄면서 보험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8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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