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솔고바이오가 산란계(계란생산닭)의 수소수 음용 임상에서 항산화 및 면역력 증가를 통한 계란의 영양성분 개선을 확인했다.
솔고바이오는 지난 9월부터 제주 애월읍 소재 양계농장과 공동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수소수를 먹은 산란계가 생산한 계란의 주요 영양성분이 증진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육계(식용닭)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전북 김제 소재 양계농장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육계에 수소수를 먹이면 항산화 및 면역력 증진으로 폐사율이 감소하고, 육계가 대형화된다 등의 최종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산란계 임상실험 결과 수소수 계란과 일반 계란은 지방산 함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솔고바이오 관계자는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계란보다 수소수 계란이 인체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이 약 255mg 낮고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은 약 235mg 높게 함유된 것으로 측정됐다"며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대장운동을 강화하는 올레인산도 일반 계란에 비해 약 785mg 이상 높은 함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수소수 계란은 비린내를 유발하는 콜린과 트리에틸라민 함유량이 일반 계란에 비해 낮았다.
솔고바이오는 임상실험 결과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수소수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수를 이용한 동물 질병치료 임상실험은 많았지만, 사육 목적의 임상실험은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의 경우 인간과 달리 항산화효소가 거의 분비되지 않아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항생제 투여 등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했다"며 "수소수를 활용해 항산화 효소 대체재 역할을 한다면 최근 조류독감(AI)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양계 업계는 물론 축산 농작물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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