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혼부부 통계
결혼 5년 이하 부부 20%는 재혼 커플
[ 이상열 기자 ]
맞벌이 부부일수록, 소득이 많은 부부일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한 지 5년 이하인 신혼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은 재혼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5년간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총 147만1647쌍이었다. 이 중 부부 모두 초혼인 경우는 80.1%인 117만9006쌍, 남편이나 부인 중 한 명 이상이 재혼인 경우는 19.9%인 29만2205쌍이었다. 혼인 당시 평균 연령은 남자가 31.8세, 여자가 29.4세였다. 신혼부부만을 대상으로 작성된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혼부부만 놓고 볼 때 자녀가 없는 부부는 41만9000쌍으로 35.5%였다. 결혼한 지 3~5년이 된 부부 중에도 19.3%는 자녀를 출산하지 않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2명이었다.
초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42.9%, 외벌이 부부는 49.5%를 차지했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아이를 덜 낳았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57.9%로 외벌이 부부(70.1%)보다 12.2%포인트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2명으로 외벌이 부부의 0.90명보다 0.18명 적었다.
맞벌이 부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아이를 덜 낳았다. 맞벌이 부부는 소득(임금근로자의 부부합산 소득 기준) 1000만원 미만일 때 평균 출생아 수가 0.8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소득구간이 높아질수록 계속 줄면서 1억원 이상은 0.63명까지 내려갔다.
외벌이 부부는 소득 3000만원 미만 구간까지는 평균 출생아 수가 0.86명이다가 그 이상에선 0.91명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50만3000쌍(42.6%)이었다. 주택 소유 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68.4%로 무주택 부부(61.5%)보다 6.9%포인트 높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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