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26일 또 다시 소환한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일 연속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일가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미 검찰 수사 단계에서 삼성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검찰 진술 내용을 재확인하고 특검이 수사 중인 최씨 등의 제3자 뇌물죄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이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문체부 고위간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전 비서실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