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2일(06: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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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경인 본부장(41·사진)을 서울지점 공동 지점장으로 선임한다. 앞으로 이천기 CS 한국 대표를 보좌해 국내 지점 관리 업무를 총괄할 전망이다.
22일 IB 업계에 따르면 CS는 이 본부장을 서울 지점 공동지점장으로 내정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정식 임명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연소로 외국계 증권사 최고 직책인 매니징디렉터(MD)도 부여 받았다. 이 신임 지점장은 앞으로 임병일 공동 지점장과 함께 인수·합병(M&A) 등 기업 금융 분야 자문 및 주식·채권 영업 등을 이끌게 된다.
2013년부터 CS에서 본부장을 맡아 온 이 지점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IB 분야에 몸 담아 왔다. 2004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맥쿼리증권, 리먼브러더스를 거쳤으며 2008년 리먼 인수 이후 노무라증권에서 IB업무를 맡았다. KKR의 오비맥주 인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및 매각,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 등을 자문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고객사를 위한 서비스 마인드가 탁월하고 한번 맡으면 몰두해서 일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함께 일해 본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찾는 IB맨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CS에 몸담은 이후에는 랜드마크 급 M&A 거래를 잇따라 주도하며 자문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 C&C와 SK합병, KT렌탈 매각, KDB대우증권 매각, 두산공작기계 및 두산DST 매각, 동부판함농 매각,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매각 등 거래가 그의 손을 거쳤다. IB업계 관계자는 "특히 기업 매각 자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빅딜'을 잇따라 성사시켰다"며 "국내 최연소 MD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은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 임병일 지점장과 함께 CS를 이끌던 강탄 지점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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