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138명, 연세대 857명 1차 추가합격
[ 김봉구 기자 ]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27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7명 늘어난 숫자다. 대부분 다른 대학 의과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로 추정된다.
전날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을 마친 대학들은 22일 미등록 인원에 대한 1차 추가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집계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1차 추가합격자는 △서울대 127명 △고려대 1138명 △연세대 857명 등 모두 2122명이었다.
이들 3개 대학의 수시 최초합격자 4명 중 1명꼴(총 모집인원 대비 25.8%)로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전년도 2027명에 비해 95명 늘어났다. 서울대는 17명, 고려대는 100명 증가한 반면 연세대는 22명 감소했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86명, 지역균형선발전형 30명, 기회균형선발전형 1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추가합격자가 많은 모집단위는 주로 자연계로 단일 학과로는 화학생물공학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등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나오는 것은 타 대학 의대 중복합격으로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 경우 전형별로는 학교장추천전형 추가합격자가 314명으로 최다였다. 해당 전형은 서울대, 연세대와 의학계열 중복합격이 많은 편이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대에서도 추가합격자가 30명 나왔다.
연세대 역시 전형 중에선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의 중복합격이 많은 편인 특기자전형이 354명, 모집단위별로는 경영학과가 85명으로 각각 최다 추가합격자를 기록했다. 의예과 추가합격자는 7명이었다.
대학들은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를 28일 오후 9시까지 실시한 뒤 29일 최종 등록을 받는다. 이때까지 미등록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정시 원서 접수는 31일부터 진행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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